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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택 화백 개인전, 돌그림 ‘돌의 표정전’ 개최

기사승인 2022.08.02  20: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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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8일까지 진부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전관

권용택 작가의 돌의 표정전

백두대간 산기슭, 밭 가에 굴러다니는 닳고 부서진 하찮은 돌에서 백두대간의 원형들을 찾아내 온 권용택의 22번째 개인전 ‘돌의 표정’전이 오는 8월 28일까지 진부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 전관에서 개최된다.

강원도 평창 백석산에 정착해 22년간 꾸준하게 작품 활동해 온 권용택 작가가 이번 돌그림 전시에서 나타내고자 한 돌그림 예술관을 들어 보았다.

권용택 작가님의 활동 내역은?

1979년 프랑스 르싸롱전에서 작품 ‘폐철‘로 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평창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등 굵직한 전시에 초대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80~90년대 민중 미술 작가로 활동했으며, 미술 동인 ‘새벽’의 중심 작가로도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2번째 개인전으로 주제는 ‘돌의 표정전’ 입니다.

권 작가의 돌그림은 독보적인데, 이런 돌그림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흙 반 돌 반인 백석산에 굴러다니거나 밭가에 무수히 쌓인 돌무더기 속에서 눈길을 끄는 돌을 보게 되었는데 그 돌은 제게 은밀히 말을 걸어왔습니다.

“제가 하찮고 쓸모없는 돌멩이인가요? 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보이나요? 나는 처음에 커다란 산이었지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에서 자신이 조각할 인체의 형태가 선명하게 보였던 것처럼, 저는 물과 바람에 깎이고, 굴러 깨진 돌에서 산이며 깊은 산 폭포, 작은 계곡을 보았습니다.

그 때부터 10년간 돌을 줍기 시작해 작업실 내려가는 길목 여기저기 작은 돌탑을 쌓았습니다. 산책할 때 돌과 대화를 나누었으며, 하나 하나가 지금의 작품으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남산 평창돌 청석위에 아크릴 2022년작

돌그림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저의 작업실인 하오개 그림터는 강원의 평창 진부에 있습니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정선에 이르기 전, 가리왕산과 나란히 서 있는 백석산이 만드는 또 다른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야 다다를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 있는 돌과 함께 호흡하며 대화한 것을 ‘돌의 표정’으로 담아냈습니다.

이번 전시의 의미와 돌그림에 대한 철학은?

미술평론가 최형순의 작품 <사남산>은 돌과 돌그림과 돌 파편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돌덩어리로부터 풍화와 자연의 충격으로 주름이 드러나고 마침내 화가에게 말을 걸어온 돌이 그림이 됩니다.

즉 돌그림은 자연과 화가의 만남 속에 이루어진 자연과 예술의 생성입니다. 작가의 표현은 거기서 또 한발 나아가고, 그 돌은 깨지고 흩어져 작은 파편의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인간은 찰나의 순간을 살면서 지구에 너무 많은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즘 불볕 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유럽 대륙이 펄펄 끓어오르고, UN도 기후 위기에 ‘다 같이 죽든가 함께 대응하든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저의 생태 미술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의 생성과 소멸 속에 예술가의 흔적이 잠시 개입된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설악 권금성 평창돌 청석위에 아크릴 2021년작

진부 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석두로 12-6 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는 033-336-2253으로 하면 된다.

손수미 기자 flyhigh616@kotera.or.kr

<저작권자 © 기업정책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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