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산업의 발전과 가스에 관한 지식, 기술 정보보급
- 가스 기반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
‘가스 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가스총회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28회 WGC는 5월 23일대구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세계가스총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탄소중립 정책,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 등으로 전세계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높은 가운데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코로나 19 발생 이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대부분의 국제행사들은 취소되거나 온라인, 또는 온·오프라인이 병합된 하이드리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대구세계가스총회 역시 2021년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1년 연기하였다.
지난 2월 WGC조직위원회는 코로나 팬데믹의 약세와 국제적인 규제 완화 추세 등을 고려하여 총회를100% 대면 진행키로 결정하였다. 2년 동안 부족했던 대면행사 개최를 통해 마케팅 수요를 충족시키고 회원사 간, 참가자 간의 네트워크 기회를 확대하여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제고시키고자 한다.
대구 세계가스총회에는 셰브론, 엑손모빌, 카타르가스, 셰니어 에너지 등 가스공급을 주도하는 글로벌에너지 기업 대표단을 비롯 90여개국 1만 2천여명 (해외참가자 4천여명 포함)의 가스산업 관계자들이참가할 예정이다. 전시의 경우는 예약률이 약 80%(1만 3천㎡)로 이미 3년 전 워싱턴 총회(1만4천㎡)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시는 아직 코로나 상황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여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하게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응급의료지원반을 운영하여 응급환자 발생 시 지정병원으로 신속히 후송과 치료관리를 지원하고, 행사장 안전과 대테러, 경비 분야에서도 유관기관과 협동체계를 구축하여 우발상황에 적극 대비한다.
대구시는 그동안 2002 한일월드컵,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2015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온 경험이 있다. 세계가스총회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대면 국제행사로서 대구시가 갖는 각오와 기대는 남다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분석한 경제효과도 상당하다. WGC 2022 개최가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49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4억 원, 취업유발효과 4,185명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시장은 “총회 개최가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었던 경제를 반전시키고, 시민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가스 기반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나가도록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 되었던 경기가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확대 도입 정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신재생 에너지의 불안정한 수급은 천연가스 등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럽 풍력발전의 경우 북해의 바람이 최근 잠잠해져 독일의 풍력 발전생산량은 전년 대비 거의 10분의 1에 불과했으며, 영국에서도 풍력 발전 부족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7배이상 상승했다.
이에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더욱 급등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등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에너지 공급선의 다변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유럽 국제기후변화 에너지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원유 의존도 1위 인 우리나라 역시 에너지 대란의 위험에서 예외일 수 없다. 탄소중립 달성과동시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문제까지 함께 해결할 대책 마련으로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세계 90여개국의 업계 전문가,정책입안자, 글로벌 업계 리더기업 들이 총출동하여 당면한 에너지 이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는 비단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세계 경제의 방향성까지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총회 기간 진행되는 주요 프로그램의 주제를 살펴보면 전 세계 에너지 업계 리더들의 탄소중립 시대에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고민과 공급선 다변화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알수 있다.
5월 24일에는 반기문 제8대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에너지 전환’에 대해 모두 대화의 형식으로 논하고, 5월 25일에는 ‘탄소중립’에 대하여 Uniper, BP 등 주요기업CEO 및 임원들이 기조발표를 하게 된다. 이 밖에 공급확보에 대한 지역적, 세계적 차원의 논의 및 수소에너지의 영향 등 당면한 에너지 현안에 관한 주제들에 대한 업계 리더들의 지식 공유의 장이 펼쳐진다.
WGC2022는 전 세계의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 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이유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더욱 높아져 있는 이 시기에 에너지 및 가스를 둘러싼 최근 정책, 전략, 기술적 동향을 짚어보고 가스의 현재 및 미래 역할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장이 될 것이다.
[출처] 세계가스총회지원단 민지윤 053-803-5935
신효길 기자 shg1007@kotera.or.kr